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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주말의 기록

[카페 시소] 라떼와 스콘




1.

심란한 결혼식 후, 

지인들과 맥주 한 잔하다 혼자 있고 싶어서 버스타고 ..멀리멀리로 왔다. 

생각 정리가 잘 안된다. 







2.

라떼나 밀크티 & 스콘 조합은 내 나름의 휴식방법이라 맛있고 편안한 집을 찾고싶어 여기저기 부지런히 다닌다. 

이 곳도 얼마전부터 포스팅이 대단히 많이 걸려있길래 의심 반, 기대 반으로 찾아간 곳 



사실, 블로그 검색으로도 한계가 있다는걸 알면서도 포스팅이 많이 걸려있으면 혹 하는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시소에 대한 후기 포스팅보다는 시소 주인장이 꾸준히 하는 포스팅을 보고 찾아간거긴 하지만.. )

무튼 - 버스타고 한 시간 도 넘는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곳은 우이동

지나쳐 온 곳들이 주점들이라 내심 걱정했는데 카페 근처는 한적하니 조용해서 좋았다. 


한글로 시 소 라고 적힌 간판을 확인하고 들어갔는데 

아주머니 군단;의 시끄러운 수다가 나를 반겨서 살짝 ......아.... 음...아.... 



스콘이랑 라떼가 맛있으면 된거지란 마음으로 스콘을 구경하다 무화과 2개, 얼그레이 한 개와 라떼 주문했다.  




주문하면 바로 커피 내려주시는 듯.. 했고 러스크 2조각이 함께 나온다. 





사진에서 느껴지는 것 같은 안타까운 커피 맛 

한 입 마시자마자 곧장 - 울고싶더라.  어쩌지 이 커피 


일단 양은 많은 듯 보이나 그닥 넘치는 양은 아니다.

가격은 5200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전혀 경제적이지 않은 위치와 맛을 고려하면 - 그다지 싼 가격은 아닌 듯 싶다. 

커피를 어찌 내리시는건지 맛이 하나도 담겨있지 않은 에스프레소 (극악의 밍밍함)에 뜨겁기만한 우유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맛없는 커피를 먹어서 마시는 나도 당황 



스콘을 요렇게 생겼다. 포실포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스콘 맛은 나쁘지 않다.  



버터를 담뿍바른 그런 스콘을 상상한다면 응? 할 수 있는 맛 

시소는 아무래도 건강한 스콘을 지향하다 보니 담박한 맛이 있어 그런 점은 부담없이 좋았던 것 같다 너무 무겁지도 않고 

(무화과  자체는 소박하게 들어있어서 그 부분에서는 불만족) 



여기서도 가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 

스콘의 크기에 비례해 가격이 좀 비싸게 책정되어 있는 것 같다.  무화과의 양이 충분한 것도 아닌데

(카페가 전체적으로 비싸다는 인상이 있는데 그만큼의 질과 양을 만족 시킬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



그리고.. 영국식 스콘을 컨셉으로 한다면 적어도 클로티드 크림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묻지 않으시더라 




여행 책자들이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다.

나도 잠깐 제주도 여행책을 읽었는데, 재미 있어서 살 요량으로 표지 찍어와봤다 :) 







카페도 소란하고 해서 얼른 먹고 마시고 했는데 

(이러니 저러니해도 다 먹고 나왔다)

오는길에 얼그레이 스콘 조금 먹어보니 이건 풍미가 제법 진하고 괜찮더라



물론 재구매 의사는 없다. 

먼 위치와 서비스를 감안할 때, 또 가야할 이유는 없는 것 같아서 - 





전화 받으시던 여 주인분은 상당히 친절하셨는데 

내가 갔던 시간엔 다른분이 계셨고 별로 반갑게 대해주시진 않아 그것 또한 마음에 걸린다. 

굳이 시간들여 맛있는 스콘을 먹겠다면 내가 본래 가던 곳으로 가야겠다. 






오늘도 실패라니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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