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느긋하게 쉬어가기로 아침에 말을 맞추었으나, 우리만 편했고 운전하는 사람은 엄청 피곤했던 날.
친구의 할아버지가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펑리수. 매일 아침에 하나 두 개씩 야금야금 먹었다.
회사에 나가 결재 서류에 싸인만 후딱 마치고 온 친구가 사온 미미의 아침 밥.
예전에도 내가 참 좋아해서 자주 먹었는데, 그걸 기억하고 이렇게 시크하게 사다주니 이뻐하지 않을 수 없다.
음료의 당도도 한번만 말하면 더 말할 필요없이 기억하고 알아서 주문해 주는 천재적인 센스까지 -
매콤한 소스와 달콤한 소스 둘 다 준비해놓고 찍어먹으면 꿀 맛이다.
살짝 쫀득한 피에 햄과 계란 지단이 들어가 있는데 단순하지만 아침으로 든든하게 괜찮다.
아침 후딱 먹고 펑리수는 디저트로 쨔잔 -
안은 이렇게 생겼다.
포실포실 한 종류인데 펑리수도 상당히 여러종류를 먹어봤지만 각각의 특징이 달라서 이렇다 하게 뭐가 제일 맛있다 !
이런건 없는 것 같다. 예전에는 펑리수에 상당히 반해서 차에 타고 있는 와중에 간식은 무조건 펑리수 였는데 ..
지금은 그렇게 자주 먹을 정도로 찾게 되진 않는 듯..
이렇게 먹고 찾아단 딘타이펑
백화점 내에 있는 곳이라서 다른 곳보다 조금 차분한 분위기였는데, 백화점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SSG랑 상당히 유사한 분위기라 심플하고 고급스러웠다는 것만 기억.
귀여워서 두 번 찍은 딘타이펑 캐릭터
내가 정말 무진 사랑하는 공심채 볶음.
먹고 싶었던 샤오롱바오도 주문 !
새우볶음밥이 빠지면 서운하니까..
새우가 들어간 딤섬 추가 주문
샤오롱바오 한 판 더 주문해서 먹었다. (탄탄면도 추가 주문)
먹으면서도 우리 정말 대단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아까 밀크티 큰거랑 아침먹고 펑리수도 먹었잖아 ;
배부르게 딘타이펑 메뉴 정복을 마치고 옆 가게에 밀크티 한 잔 더 주문했다.
오래된 가게라고 하는데, 밀크티 정말 맛있었다.
고소하고 느끼한 맛 없이 향도 찐하고 티도 넉넉하게 들어가 있는 편이었는데
당도를 덜 달게 해달라고 주문은 했지만 너무 밍밍하지 않게 아주 적당하게 나와서 맛있었다.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지만 이 날까지 마셨던 밀크티 중에 가장 맛있었다.
밀크티를 들고 차로 가서 우리의 목적지로 향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그 곳이 문을 닫아 발길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이곳은 울라이라는 곳인데 예전의 부족 모습이 잘 남아 있다고 하여 들러봤다.
아래의 몇 장 사진은 그 곳의 박물관에서 ..
관람을 마치고 나가려는 차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친구가 차를 가지러 갔다가 우리를 픽업했고
예상치 않은 일들이 계속 일어나 우리는 그냥 발길 닿는 곧으로 가자며 좀 더 아래 지역으로 내려가 보기로 했다.
쉬엄쉬엄 차를 몰다가 멈춰서서 들어 간 곳인데
아이스크림 한 팩을 꺼내 저 기계에 넣으면
뿔 모양 과자에 아이스크림을 올려준다.
내가 고른건 요거트와 딸기가 같이 있는 거였는데 아이스크림이 큰 특징없이 살짝 비싸기만 ..
저 아래의 뿔 모양 과자가 나중에 먹기가 상당히 곤욕스러웠다.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뿌얘진 날씨
신나게 수다 떨다 절에도 들어가서 차분하게 기도도 드리고 나서 더 아랫쪽으로 움직여 보기로 하고
차를 2시간 넘게 몰아 도착한 곳이다.
그 사이를 못 참고 휴게소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니 친구가 등짝을 ;
그러다 들어간 고기 집에서 정말 웃지 못할 일이 있었다.
우리가 주문한건 인당 700원의 고기 코스 였는데, 우리는 그 중에 시킬 수 있는 고기를 다 제쳐두고 그 아랫쪽에 포진되어있던
처음에 오더했던 메뉴와 관계없는 것만 주문해서 열심히 먹고 있었다. 그럴꺼면 700원이나 낼 필요가 없었는데 .....
그 사실을 막판이 되어서야 안 우리는 이래서 머리가 나쁘면 손 발이 고생이라며 웃었지만
저녁 값을 낸 나는 ... ㅋ...ㅋ..ㅋ..ㅋㅋ
얘들아 먹는 거라도 똑바로 먹어줄 순 없니 -
동네 친구들과 떠난 원 데이 투어 기분이었던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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