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째 날은 잠을 거의 못 자고서
그랜드 캐년 투어를 갔다.
수많은 블로그에서 정보를 많이 보았지만
내 입맛대로 구성되어 있는 프로그램이 없어 현지 여행사에 이메일과 전화로 수차례 문의 했는데,
역시나 내가 원했던 프로그램은 구성하기가 힘들었다.
(미국 여행사들은 피드백은 빠르지만 대체로 성의가 없어서, 얘기가 쓸데없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거리 문제가 가장 컸는데 ,
그대로 밀고 나갔다가 비라도 오면 헬기고 뭐고 무용지물이라 내 의견만 밀어붙이기도 미안했다.
무튼 아침에 이렇게 쨍쨍한 해가 이쁘게 쨘 -
아이폰 4보다 5가 잘 나온다는 건 이런 사진을 보다 문득 느끼게 된다.
크게 차이는 없는 것 같다가도 .. ?
외국 나가면 좋은 점 중에 하나가
어떤 앵글로 대 - 충 찍어도 엽서처럼 예쁘게 나올 때다.
빛과 하늘 높 낮이 때문인지 나처럼 엉성하게 찍어도 이렇게나 풍경이 이쁘다.
그랜드캐년 투어는 정말이지 오십보백보로
어느 여행사를 택하든 훨씬 더 뛰어난 품질이나 아주 최악의 투어는 없다고 보여진다.
대동소이한 프로그램에 식사를 제공하기 때문에
좋은 딜이 있다면 그걸로 예약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구글링하다보면 상시로 할인이벤트를 한다.)
나와 같은 경우에는 길게 방문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 일정의 변동이 있을시에 차질이 있어
예약마감의 부담으로 미국 투어 홈페이지에서 직접예약하고 갔다. (2틀전 리마인더 메일 발송까지)
현지에서는 예약자 이름만 확인하는 정도이니, 불안하다면 예약 캡쳐본이나 당시의 카드정도 지참하면 될 것 같다.
정말 이 투어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는데 결론은 아무거나 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거다.
버스나 헬기, 경비행기 등 여러방법이 있고 추천멘트도 다 다르지만 난 그냥 느긋하게 땅도 밟아보고 싶었고
사람들이랑 함께 하루를 보내고 싶어서 버스를 택했지만 아주 조급한 일정이라면 추가 비용으로 반나절만에
그랜드캐년을 둘러볼 수 있다.
집합 장소는 아마 각자의 호텔 앞일 터인데,
나는 5시 30분에서 6시 사이라는 시간을 통보받아 그 전에 미리 나가 있었다.
모두를 태우고 예약 사무실에 들러 간단한 빵과 커피를 아침으로 받고 버스를 타고 달리면,
이렇게 경이로운 풍경들이 나타난다.
이런 풍경 22
이런 풍경 33
거리감이 모두 사라져 버릴만큼 아찔한 장관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꼭 누군가 그려놓은 것 같은 아득한 풍경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는게 놀라웠다.
아무런 보정을하지 않아도 그냥 그대로도 무척이나 아름답다.
하늘과 함께 내 작은 핸드폰안의 카메라로 찍은 풍경이라는게 믿어지지 않을만큼 정말 예뻣다.
버스 투어는 상대적으로 많은 자유시간을 주어, 여러곳을 돌아 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친구와 함께 여기저기 돌아 다니며 믿을 수 없는 풍경에 연신 감탄했었다.
자연경관이 좋아서 그런지 이런 작은 동물들이 많이 지나다녔는데
요 귀여운 생명체는 물리면 좋지 않다는 경고 문구가 많아서 기억에 남는다.
먹이를 주거나 부르지 말라고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람먹는 간식을 주어서 마음이 좀 안좋았다.
버스는 곳곳의 뷰 포인트에 우리를 내려주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게 한다.
설명이나 기타 정보는 버스 안에서 질문하기도 하고 영상을 통해 확인하기도 했다.
(기사에게 물어도 친절하게 잘 알려주더라)
잠시 풍경에 취해있다보니 어느사이 사람들이 다 무언가 먹고 마시고 있었다.
특히 - 미국 사람들은 단거 참 좋아한다. 아이스크림들을 어찌나 사먹던지
나도 괜스레 줄서서 밀스쉐이크 사서 친구와 살짝씩 맛 만 보았다.
크게 맛있는건 아니지만 역시나 찐해서 고소한 맛은 있긴했다.
아이스크림과 휘핑인데 맛이 없기도 힘들다.
꾸준히 출몰하는 야생동물
친구는 이런 자그마한 동물들도 싫어해서 사진만 봐도 몸서리를 쳤다.
아무리봐도 귀엽기만 한데 ?
그림같은 그랜드캐년
사람들이 꼭 봐야 한다는 경치라고 추천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감흥이 없었는데 실제로 가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볼만한 가치가 아주 많이 있었다는 걸
내가 예상한 것 보다 훨씬 더 웅장했고 광활했으며 , 뛰어난 색감이었다.
보통 버스투어는 긴 시간때문에 꺼려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괜찮았던 경험이었다.
같이했던 사람들도 좋았고 ,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점심 뷔페도 납득가능한 수준의 맛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가도 같은 투어 해보고 싶다.
그 땐 또 다른 감상이 생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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